터널 안에 철제 지지대를 설치하는 이유는? 록볼트와 지보공의 원리
터널 공사현장을 보면 굴착된 암반에 긴 철제 막대를 박거나 터널 벽과 천장을 따라 둥근 철제 구조물을 설치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보면 산속의 암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철제 기둥이 천장을 직접 떠받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 터널 지보의 원리는 조금 다릅니다.
터널을 굴착하면 원래 암반 내부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던 힘의 흐름이 바뀝니다. 굴착된 공간 주변으로 힘이 다시 분배되고, 암반에 존재하는 절리와 균열을 따라 암석이 움직이거나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터널 지보재가 록볼트와 강지보재입니다.
록볼트는 긴 철제 막대를 암반 깊숙이 삽입해 갈라진 암석을 뒤쪽의 안정된 암반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면 터널 단면을 따라 아치 형태로 설치하는 강지보재는 굴착 직후 터널의 형태를 유지하고 숏크리트와 함께 주변 암반의 변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터널의 철제 지지대는 단순히 산의 무게를 아래에서 받치는 기둥이 아닙니다. 주변 암반과 숏크리트, 록볼트가 하나의 구조처럼 작동하도록 만들어 터널이 스스로 안정될 수 있도록 돕는 지보시스템의 일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터널에 철제 지지대를 설치하는 이유부터 록볼트의 원리, 강지보재와 숏크리트의 역할, NATM에서 지보공이 어떻게 암반을 안정시키는지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터널의 지보공이란 무엇일까?
터널에서 지보공은 굴착한 암반이 안정될 때까지 터널 주변의 변형과 붕괴를 억제하기 위해 설치하는 구조물을 말합니다.
터널을 굴착하기 전에는 산속의 암반이 서로 맞물려 힘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터널 공간을 만들기 위해 일부 암반을 제거하면 기존의 힘의 균형이 깨집니다.
굴착면 주변의 암석은 터널 안쪽으로 이동하려고 할 수 있고 천장에서는 일부 암괴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을 적절하게 제한하는 것이 지보공의 역할입니다.
대표적인 터널 지보재에는 숏크리트, 록볼트, 철망, 강지보재 등이 있습니다.
암반 상태가 좋은 구간에서는 비교적 적은 양의 지보재만 사용할 수 있지만, 암반이 심하게 풍화되거나 균열이 많으면 보다 강한 지보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터널 굴착 후 암반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터널을 만들기 전 암반은 주변의 암석에 둘러싸여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힘을 지중응력이라고 합니다.
터널을 굴착하면 원래 암석이 있던 공간이 사라집니다.
그동안 이 공간을 통해 전달되던 힘은 터널 주변의 암반으로 우회해 흐르게 됩니다.
따라서 터널 천장과 벽 주변에서는 굴착 전과 다른 응력상태가 만들어집니다.
암반이 매우 단단하고 균열이 적다면 새로운 힘의 균형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암반에 절리와 균열이 많거나 풍화가 심하다면 일부 암석이 분리되어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터널 굴착 직후에는 주변 암반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지보를 빠르게 설치합니다.
록볼트란 무엇일까?
록볼트는 터널 굴착면에서 암반 내부로 삽입하는 긴 강재입니다.
외형만 보면 매우 긴 철근이나 볼트처럼 보입니다.
터널 벽이나 천장에 구멍을 뚫고 그 안에 록볼트를 설치한 뒤 그라우트나 수지 등의 재료를 이용해 암반과 결합시킬 수 있습니다.
록볼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굴착면 가까이에 있는 불안정한 암석을 더 깊은 곳의 안정된 암반과 연결하는 것입니다.
즉 암석 하나를 단순히 철제 막대로 받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암석이 하나의 큰 암반 덩어리처럼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록볼트는 왜 천장에 박을까?
터널 천장에는 중력 때문에 암석이 아래쪽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여러 절리가 서로 교차하면 쐐기 모양의 암괴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 암괴는 주변 암반에서 분리되어 터널 내부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록볼트를 암괴를 관통하도록 설치해 뒤쪽의 안정된 암반과 연결하면 암괴가 쉽게 분리되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느슨해진 돌을 긴 못으로 뒤쪽의 단단한 암반에 고정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실제 록볼트는 단순한 못보다 훨씬 복잡한 원리로 작동합니다.
암반 내부의 여러 절리를 연결하고 암반 전체의 강성과 전단저항을 높이는 역할도 하기 때문입니다.
록볼트는 암반을 하나로 묶어준다
암반은 하나의 완전한 돌덩어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절리와 균열이 존재합니다.
각각의 암석 블록이 따로 움직이면 터널 주변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록볼트를 여러 개 설치하면 이러한 암석 블록 사이의 상대적인 움직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터널 주변에 일정한 두께의 보강된 암반층이 형성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보강된 암반층은 터널의 아치 형태를 따라 힘을 전달하면서 굴착공간을 지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즉 록볼트는 철 자체가 모든 산의 하중을 직접 받아내는 것이 아니라 원래 존재하던 암반의 지지능력을 높여주는 보강재입니다.
록볼트에 긴 철판이 붙어 있는 이유
터널 공사현장에서 록볼트의 끝을 보면 사각형이나 원형의 철판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지압판과 관련해 설명할 수 있습니다.
록볼트 끝부분에 작은 너트만 설치하면 힘이 매우 좁은 면적에 집중될 수 있습니다.
지압판은 록볼트에 전달되는 힘을 넓은 면적으로 분산해 굴착면 주변의 암반이나 숏크리트와 함께 작동하도록 돕습니다.
숏크리트가 설치된 후 록볼트와 지압판을 연결하면 굴착면의 표면층과 암반 내부가 보다 효과적으로 결합될 수 있습니다.
록볼트는 모두 같은 방식으로 고정할까?
록볼트는 목적과 시공방식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암반에 구멍을 뚫은 뒤 시멘트계 그라우트를 채우고 록볼트를 삽입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그라우트가 굳으면 록볼트와 암반이 길이 전체에 걸쳐 결합될 수 있습니다.
수지형 재료를 사용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또한 팽창이나 마찰력을 이용해 암반에 고정되는 형태의 록볼트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방식을 선택할지는 암반 상태와 필요한 지지력, 시공속도 등을 고려해 결정합니다.
록볼트를 길게 설치하면 무조건 좋을까?
록볼트가 길수록 더 깊은 암반과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긴 록볼트를 설치하면 재료비와 시공시간이 증가합니다.
중요한 것은 불안정한 암반 영역을 충분히 관통해 안정된 암반까지 연결하는 것입니다.
암반 상태와 절리의 방향, 터널의 크기 등을 조사해 필요한 길이를 결정합니다.
록볼트의 간격도 중요합니다.
암반 상태가 좋다면 비교적 넓은 간격으로 설치할 수 있지만, 암반이 약하거나 균열이 많으면 더 촘촘하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록볼트의 길이와 간격은 터널의 실제 지질조건에 맞춰 설계합니다.
터널의 철제 아치 구조물은 무엇일까?
굴착된 터널 천장과 벽을 따라 둥근 철제 프레임이 설치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물을 강지보재라고 합니다.
H형강을 터널 단면에 맞게 구부려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개의 철근을 삼각형이나 격자 형태로 만든 격자지보재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강지보재는 터널의 아치 형태를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됩니다.
굴착 직후 암반이 불안정한 구간에서 터널의 형상을 유지하고 주변 암반에서 전달되는 하중에 저항하는 역할을 합니다.
강지보재는 왜 아치 모양일까?
아치형 구조는 터널과 매우 잘 맞는 구조입니다.
평평한 보가 위에서 하중을 받으면 휘어지려는 힘이 크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아치는 위쪽의 하중을 구조물의 곡선을 따라 양쪽 벽과 아래쪽 방향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터널 자체가 둥근 아치 형태로 만들어지는 이유 중 하나도 이러한 힘의 전달과 관련이 있습니다.
강지보재 역시 터널의 곡선을 따라 설치되면서 주변 암반의 힘을 터널 둘레를 따라 분산하도록 돕습니다.
따라서 터널의 철제 지지대가 직선 기둥이 아니라 둥근 형태로 설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지보재는 산 전체의 무게를 받는 것일까?
터널 위에는 수십 미터에서 수백 미터의 산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강지보재 몇 개가 산 전체의 무게를 직접 떠받치는 것은 아닙니다.
터널 굴착 후 지중응력은 터널 주변 암반을 따라 재분배됩니다.
안정된 암반이 대부분의 하중을 부담하고 강지보재와 숏크리트, 록볼트는 주변 암반이 안정적으로 힘을 전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즉 철제 지지대는 산을 아래에서 받치는 기둥이라기보다 터널 주변에 만들어지는 지지구조가 무너지지 않도록 형태와 변형을 제어하는 보조 구조물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H형강 지보와 격자지보는 무엇이 다를까?
터널 강지보재에는 H형강 형태의 강재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단면이 크고 강성이 높기 때문에 암반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구간에서 큰 하중에 대응하는 데 유리할 수 있습니다.
격자지보는 여러 개의 철근이나 강재를 격자 형태로 연결한 구조입니다.
상대적으로 가볍고 숏크리트가 구조 사이로 잘 채워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숏크리트와 결합하면 하나의 복합적인 지보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떤 지보재를 사용할지는 터널의 크기와 암반등급, 예상되는 변형 등을 고려해 결정합니다.
숏크리트와 강지보재를 함께 사용하는 이유
강지보재만 설치하면 각 지보재 사이의 암반 표면은 그대로 노출됩니다.
반대로 숏크리트만 시공하면 매우 약한 암반에서는 필요한 초기 강성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암반상태가 나쁜 구간에서는 두 구조를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강지보재를 터널 단면을 따라 설치한 뒤 그 주변에 숏크리트를 분사하면 강재와 콘크리트가 결합합니다.
숏크리트는 굴착면 전체를 연속적으로 덮고 강지보재는 일정한 간격에서 높은 강성을 제공합니다.
두 재료가 함께 작동하면서 터널 주변의 암반 변형을 억제합니다.
록볼트와 강지보재는 무엇이 다를까?
록볼트와 강지보재는 모두 터널을 지지하는 데 사용되지만 작동방식이 다릅니다.
록볼트는 터널 표면에서 암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갑니다.
즉 주변 암반 자체를 보강해 여러 암석이 하나의 구조처럼 작동하도록 합니다.
반면 강지보재는 터널 내부의 단면을 따라 아치 형태로 설치됩니다.
굴착된 공간의 형태를 직접 유지하면서 숏크리트와 함께 초기 지지력을 확보합니다.
쉽게 정리하면 록볼트는 암반 내부를 묶는 역할이고, 강지보재는 터널 둘레를 따라 구조적인 뼈대를 만드는 역할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철망은 왜 설치할까?
터널 굴착면에 철망을 설치한 뒤 숏크리트를 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철망은 작은 암석 조각이 떨어지는 것을 줄이고 숏크리트에 균열이 발생했을 때 콘크리트가 쉽게 떨어져 나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줍니다.
콘크리트는 압축력에는 강하지만 인장력에는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암반의 변형으로 숏크리트가 당겨지면 균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철망은 이러한 인장력을 일부 부담하면서 숏크리트층을 보강합니다.
최근에는 강섬유나 합성섬유를 혼입한 숏크리트를 이용해 철망의 역할을 일부 대신하기도 합니다.
NATM에서 지보공이 중요한 이유
우리나라 산악터널에서 널리 사용되는 공법 가운데 하나가 NATM입니다.
NATM의 중요한 특징은 주변 암반을 단순히 제거해야 할 장애물이 아니라 터널을 지지하는 구조의 일부로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터널을 굴착한 뒤 암반이 조금 변형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중요한 것은 변형을 완전히 막는 것이 아니라 과도한 변형과 붕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하게 제어하는 것입니다.
숏크리트와 록볼트, 강지보재가 이러한 역할을 합니다.
주변 암반이 가진 자체 지지능력과 인공적인 지보재를 결합해 안정된 터널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터널은 왜 조금씩 나누어 굴착할까?
암반이 좋지 않은 구간에서 터널을 한꺼번에 크게 굴착하면 주변 암반이 갑자기 많은 지지를 잃게 됩니다.
그만큼 변형과 붕괴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터널을 일정한 길이씩 나누어 굴착합니다.
한 구간을 굴착한 뒤 암반 상태를 확인하고 숏크리트와 록볼트, 강지보재 등을 설치합니다.
지보가 완료되면 다시 다음 구간을 굴착합니다.
이러한 작업을 반복하면서 터널을 전진시킵니다.
암반 상태가 좋지 않을수록 한 번에 굴착하는 길이를 짧게 할 수 있습니다.
굴착 길이와 지보공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한 번에 굴착하는 길이를 굴진장과 관련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암반이 매우 단단하면 비교적 긴 구간을 한 번에 굴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암반이 약하면 굴착 후 지보가 설치되기 전까지 암반이 스스로 버텨야 하는 시간이 길어져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굴진장을 줄이고 빠르게 지보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암반이 나쁠수록 숏크리트 두께를 늘리고 록볼트 간격을 좁히며 강지보재를 더 촘촘하게 배치할 수도 있습니다.
즉 터널 굴착과 지보설계는 서로 분리된 작업이 아니라 암반 상태에 따라 함께 결정됩니다.
암반 상태는 어떻게 판단할까?
터널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지질조사를 실시합니다.
시추조사를 통해 지하 암석의 종류와 강도, 균열상태 등을 확인합니다.
하지만 지질조사만으로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터널 내부의 모든 상태를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실제 굴착면이 나타날 때마다 암반 상태를 확인합니다.
암석의 강도와 절리 간격, 절리의 상태, 지하수 유입 등을 조사해 암반등급을 평가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숏크리트 두께와 록볼트의 길이·간격, 강지보재 설치 간격 등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암반이 나빠지면 지보재가 많아지는 이유
암반이 양호하면 암석 자체가 큰 강도를 가지고 있어 터널 주변의 힘을 상당 부분 스스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반면 심하게 풍화되고 잘게 파쇄된 암반은 하나의 구조체처럼 힘을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이 경우 터널 안쪽으로 암반이 밀려오거나 천장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숏크리트를 더 두껍게 시공하고 록볼트를 촘촘하게 설치하며 강지보재까지 추가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터널을 굴착하기 전에 파이프루프나 강관다단그라우팅 등의 선행보강공법을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터널 천장이 흙에 가까운 경우는 어떻게 할까?
모든 터널이 단단한 암반 속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터널 입구나 단층대, 심하게 풍화된 구간에서는 암석이 흙처럼 약해진 상태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일반적인 록볼트와 숏크리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터널 천장보다 앞쪽에 강관 등을 미리 설치해 굴착 예정구간의 지반을 보강할 수 있습니다.
그라우트를 주입해 토사와 파쇄된 암반을 단단하게 만드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지보공은 굴착 후 설치하는 구조만을 의미하지 않고 굴착 전에 시행하는 선행보강과 함께 사용되기도 합니다.
터널 바닥도 지보가 필요할까?
터널 지보라고 하면 천장과 벽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암반상태가 매우 좋지 않거나 지압이 큰 경우에는 터널 바닥도 변형될 수 있습니다.
바닥이 위쪽으로 솟아오르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터널 아래쪽까지 연결하는 인버트 구조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터널의 천장과 측벽, 바닥이 하나의 폐합된 링 형태를 만들면 주변 암반에서 전달되는 힘을 보다 안정적으로 분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우 약한 지반에서는 터널 단면 전체가 하나의 구조처럼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보공은 언제까지 필요한 것일까?
굴착 직후 설치하는 숏크리트와 록볼트, 강지보재는 흔히 1차 지보와 관련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 구조들은 굴착 단계에서 주변 암반을 안정시키는 핵심 역할을 합니다.
터널 주변의 변형이 안정된 뒤에는 방수층과 최종 콘크리트 라이닝을 시공합니다.
라이닝은 장기간 터널의 내구성과 구조안정성, 방수와 내부 마감 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굴착 직후에는 1차 지보가 터널을 안정시키고 이후 최종 라이닝이 장기적인 터널 구조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터널이 안정됐는지는 어떻게 확인할까?
터널공사에서는 눈으로 암반상태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변형량도 측정합니다.
터널 천장이 얼마나 내려오는지, 양쪽 벽이 얼마나 안쪽으로 이동하는지 등을 계측할 수 있습니다.
굴착 직후에는 일정한 변형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형속도가 점차 줄어들어야 합니다.
변위가 계속 증가한다면 기존 지보가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을 검토해야 합니다.
필요하면 록볼트를 추가하거나 숏크리트를 보강하고 강지보재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즉 터널 설계는 도면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굴착 후 암반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안전성을 검증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지보재가 휘어 있으면 위험한 것일까?
터널 공사 중 강지보재나 숏크리트에 변형이 보인다고 해서 모두 즉시 붕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터널 주변 암반이 새로운 힘의 균형을 찾으면서 어느 정도의 변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상한 범위를 넘어서 강지보재가 심하게 휘거나 숏크리트 균열이 계속 확대된다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변위계측 결과가 계속 증가하면 추가적인 지보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터널 안전에서는 구조물의 현재 모습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변형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지하수가 많으면 지보공에도 영향을 줄까?
터널 굴착 중 많은 지하수가 나오면 암반의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은 절리 사이의 마찰력을 감소시키고 약한 충전물을 씻어낼 수 있습니다.
일부 지반에서는 물의 유입으로 강도가 크게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숏크리트를 시공할 때 굴착면에서 물이 계속 흐르면 콘크리트의 부착성능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하수가 많은 구간에서는 배수공을 설치하거나 그라우팅을 이용해 물의 흐름을 줄일 수 있습니다.
터널 지보설계에서는 암반강도뿐만 아니라 지하수 상태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록볼트는 녹슬지 않을까?
록볼트는 강재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부식에 대한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하수와 접촉하는 환경에서는 부식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록볼트 주변을 그라우트로 충분히 채우면 강재를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장기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록볼트에서는 부식방지처리를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록볼트의 사용조건이 같지는 않기 때문에 터널의 설계수명과 환경조건에 따라 적절한 방식이 선택됩니다.
철제 지지대를 제거하지 않는 이유
터널 공사 중 설치된 록볼트와 강지보재는 대부분 최종 터널 내부에 남아 숏크리트와 라이닝 뒤에 매립됩니다.
초기 지보는 터널이 안정될 때까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후에도 구조의 일부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완공된 터널을 운전할 때 이러한 철제 구조물을 볼 수 없는 이유는 이후 시공된 방수층과 콘크리트 라이닝 안쪽에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보는 매끄러운 터널 벽 뒤에는 록볼트와 숏크리트, 강지보재가 설치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록볼트와 지보공은 주변 암반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터널 안에 철제 지지대와 록볼트를 설치하는 이유는 산 전체의 무게를 철로 떠받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터널을 굴착하면 기존 암반 내부의 힘이 터널 주변으로 재분배됩니다.
이 과정에서 균열과 절리를 가진 암석이 움직이거나 터널 안쪽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록볼트는 불안정한 암석을 더 깊은 안정된 암반과 연결하고 여러 암석 블록이 하나의 구조처럼 작동하도록 만듭니다.
강지보재는 터널의 아치 형태를 따라 설치되어 굴착 직후 터널 단면을 유지하고 숏크리트와 함께 주변 암반의 변형을 억제합니다.
숏크리트는 굴착면 전체를 덮어 작은 암석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암반 표면을 하나의 연속된 구조로 연결합니다.
따라서 터널 주변에서는 암반 → 록볼트 → 숏크리트 → 강지보재가 서로 힘을 나누어 받는 구조가 형성됩니다.
암반 상태가 좋으면 비교적 적은 지보재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암반이 약하거나 파쇄되어 있다면 록볼트를 촘촘하게 설치하고 숏크리트를 두껍게 시공하며 강지보재와 선행보강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터널 굴착 후에는 실제 변위를 지속적으로 측정해 지보공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결국 현대 터널의 핵심 원리는 무조건 두껍고 강한 철과 콘크리트로 산을 받치는 것이 아닙니다.
원래 산속에 존재하는 암반이 가진 힘을 최대한 활용하고 필요한 부분만 록볼트와 숏크리트, 강지보재로 보강해 터널 주변 전체가 하나의 안정된 구조체처럼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완성된 터널에서는 철제 지지대를 거의 볼 수 없지만 매끄러운 콘크리트 벽 뒤에는 수많은 록볼트와 초기 숏크리트, 강지보재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보공이 굴착 직후부터 주변 암반의 움직임을 관리하기 때문에 산속에 커다란 빈 공간을 만들고도 터널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kimhyungil



